본문 바로가기

모둠전/감정추상영상전 <나, 감정 전시회>

(2)
ep.1_'거울' -감정추상영상전<나, 감정 전시회> 소소한 경험입니다. 내가 눈을 마주치고자 했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내가 눈 마주치는 것을 잘한다고 좋아합니다.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들이 시선을 나에게 두고 수업을 하시던게 생각납니다. 딱히 공부를 잘 했던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내 경험상 눈마주침을 실패 하는 것이 굉장히 민망한 일이라고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할 때, 내 눈이 필요할 때, 난 기꺼이 눈 맞추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눈을 굳이 마주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피하거나 굳이 다른 무언갈 쳐다보며 대꾸하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질 일도 아니고, 그냥 멀리서 보면 재미난 일들입니다. 시선을 보고있자하면 그 사람들의 마음이 다 느껴집니..
프롤로그 _'남김' -감정추상영상전<나,감정 전시회> 불러오는 중입니다... 나 하나의 작은 삶이지만 생각보다 나는 이 세상에 많은 것을 남기고 갑니다. 하나하나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내가 옮기는 수많은 발걸음에. 나는 나의 자취를 남깁니다. 그것은 나 혼자만 아는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 내가 지나온 모든 곳에 나의 자취는 남습니다. 자연에, 사람에, 혹은 이 공기 속에. 굉장히 불가피한 자취입니다. 피하기에는 나로서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시간이 자꾸자꾸 흐르기 때문이죠. 불가피한 자취가 가끔은 나에게 불쾌하기도 합니다. 원치 않는 순간까지도 남게 되니까요. 그래서 나는 원하는 순간을 내 손으로 직접 남기려 이런 일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더 남겨야 해? 스스로 하는 질문입니다. 굳이 남기지 않아도 종이와 물처럼 시간과 나는 만나기만 하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