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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전/감정추상영상전 <나, 감정 전시회>

ep.1_'거울' -감정추상영상전<나, 감정 전시회>

소소한 경험입니다. 내가 눈을 마주치고자 했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내가 마주치는 것을 잘한다고 좋아합니다.

학교를 다닐 선생님들이 시선을 나에게 두고 수업을 하시던게 생각납니다.

딱히 공부를 했던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경험상 눈마주침을 실패 하는 것이 굉장히 민망한 일이라고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할 , 눈이 필요할 , 기꺼이 맞추어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눈을 굳이 마주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피하거나 굳이 다른 무언갈 쳐다보며 대꾸하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질 일도 아니고, 그냥 멀리서 보면 재미난 일들입니다.

시선을 보고있자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무언갈 보더라도 시선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것을 있게 시선,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애써 돌린 시선, 증오하다가 못해 마침내 노려보는 시선.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있으면 숨길 없는 시선들에 재밌습니다.

 

혼자 카메라를 놓고 렌즈를 보고 있으니 시선을 원하는대로 만드는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어떤 모습이 녹화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눈을 돌리는 순간, 눈은 카메라 렌즈를 벗어납니다.

모습을 확인한 나는 불안가득한 눈길에 슬슬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자꾸 애쓸수록 메모리카드에는 이상한 시선들만 담기더랍니다.

분명편안히 마주치는 모습을 찍자!’라는 계획이었습니다.

 

억지로 시선을 만들려니 어려웠습니다.

사실 얕잡아 봤습니다.

촬영하기 전엔 글도 짧고 눈만 찍으면 되니까 이번 촬영은 금방 끝나겠구나 했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내가 원하는 시선을 영상에 담아보기.

 

정말 여러가지 시선들

사랑의 시선

피하는 시선

호흡의 시선

증오의 시선

존경의 시선

경이의 시선

환호의 시선

멋쩍한 시선

오해의 시선

웃긴 시선

그리고 모든 시선을 되받는 시선

 

시선에는 마음이 보이니까

과연 마음은 어떤 마음일지

컴퓨터에 보이는 시선을 보며

마음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