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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전/감정추상영상전 <나, 감정 전시회>

프롤로그 _'남김' -감정추상영상전<나,감정 전시회>

불러오는 중입니다...

나 하나의 작은 삶이지만 생각보다 나는 이 세상에 많은 것을 남기고 갑니다. 하나하나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내가 옮기는 수많은 발걸음에.

나는 나의 자취를 남깁니다. 그것은 나 혼자만 아는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 내가 지나온 모든 곳에 나의 자취는 남습니다. 자연에, 사람에, 혹은 이 공기 속에.

굉장히 불가피한 자취입니다. 피하기에는 나로서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시간이 자꾸자꾸 흐르기 때문이죠.

불가피한 자취가 가끔은 나에게 불쾌하기도 합니다. 원치 않는 순간까지도 남게 되니까요. 

그래서 나는 원하는 순간을 손으로 직접 남기려 이런 일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더 남겨야 해? 스스로 하는 질문입니다. 

굳이 남기지 않아도 종이와 물처럼 시간과 나는 만나기만 하면 무언갈 남기는데

왜? 굳이?

 

나는 굳이 남깁니다. 내 인간됨을 핑계로 불안함을 덜기 위해 남깁니다.

글 한 번, 영상 한 번 남기지 않는다고 해서 나한테 해가 될 일,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그저 내가 지나가는 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있다는 자기 위로만이 이유입니다.

 

먼 미래에 누구든 내가 쓴 글, 영상을 보며 웃음 짓거나 혹은 후회하거나 아무 느낌도 없거나한,

이 자취들을 보며 많은 감정들을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그때 참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부정적인 글이 되어버려 아쉽습니다. 나의 글들을 보자면 그렇더랍니다. 

좀 더 밝은 글과 영상을 만들어 보는 것도 목표로 삼아봅니다.

 

 

고맙습니다.

열연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D